「찐 콘서트2」 연주회 후기


어제는 대전예술의 전당에서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기획 시리즈3

「찐 콘서트2」 연주회를 관람했다.


하필 가는 날이 장날 이라고 1년에 봄, 가을 두 차례 있는 <시에> 문학회 모임도 어제 비슷

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는 연주회로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어느 순간 흠뻑 감동에 빠진 나에게

어디선가 밀려오는 짜릿한 전율은 진한 감동으로 승화하여 나의 살갗을 떨리게 했다.

동시에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브라보~~, 브라비~~의 환호는 멈출 줄을 몰랐다.

역시 천경필 지휘자가 이끄는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공연 관람 오기를 잘했다^^


사실 나는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 공연이 있으면 만사를 제치고 관람을 한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천경필 예술감독 &지휘자와의 오랜 인연이 있기도 하지만,

그 보다도 더 큰 이유는 어느 공연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가슴 뭉클한 충만감 때문이다.


어제 연주에서도 내내 눈물이 났었다. 아름다운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이 어느샌가 내 온몸

을 감싸고 있었다. 정말 오랜 만에 맛보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자못 헛헛해질수 있는 이 가을날, 어제 연주회는 막 식어가는 페치카에

마른 장작개비를 몇 개 집어넣은 듯 내 가슴에 불을 지폈던 것 같다.


귀가하는 길이 훈훈했다. 나도 조용히 노래를 불러본다. '사랑을 만나서'